[월간 일러스트] 인터뷰 (2010.08)

ILLUST 2010 AUGUST

1.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는 무엇이며 시작하실 때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셨나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둘째 아이를 낳고 아이들 양육으로 강의를 접었었어요.
두 아들들을 키우면서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생각하게 되었죠. 그때 제가 텍스타일 디자인도 해보았고
패션디자인 일도 해보았던 터라 처음엔 어떤 자리에 있어야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제 마음에 어떤 자리보다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내가 하면서 기뻐할 일, 그리고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이제 시작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니 미대를 진학한 이유가 일러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였는데 많이 여러길로 돌아왔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돌아온 길도 제가 일러스트작업하는데 밑바탕이 되어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제 안에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책 작가로 평생 올인해야겠다는 소원을 발견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첫걸음이 시작되었죠.
그때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겠다라는 것보다는 일상의 내 이야기들을 그리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마치 어린아이들 그림일기 처럼요

2.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5년에 갓피플이라는 싸이트에 그림연재를 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후배작가들이 디지털일러스트레이터 였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후배님들 영향과 도움으로 저도 컴퓨터 일러스트 작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죠.
부끄럽고 우스운 이야기지만 제가 첨엔 마우스로 그림을 그렸어요. 후배들이 보고 어찌나 놀래하던지 ㅎㅎㅎ
후배들이 타블렛도 알려주고 ㅎㅎㅎ 디지털프로그램 강의도 해주고 후배들의 친절한 도움이 없었더라면 기계치인
제가 컴퓨터로 작업하기 힘들었을거예요. 지금도 후배 작가들이 제겐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으니 참 고마울 뿐이죠.
감사하게도 제 주변에 좋은 작가님들을 많이 심어주셨어요.

3.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의 특징과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어렸을때 언젠가 밤새 스케치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이 그러더라구요.
“엄마 내가 예쁘게 색칠해놨어” 라구요.ㅎㅎㅎ 다시 작업해야하는상황이 된거였죠.
디지털작업을 하시는 모든 작가님들의 공통적으로 느끼시겠지만 위와같은 염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쟎아요.
디지털작업은 게다가 수정과 변형이 쉬워서 작업하기가 너무 유익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양한 느낌과 기법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그리고 보관이 쉽고 출판사에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재료비가 들지않으니 경제적인 매력도 있었죠
^ ^

4.작업스타일과 그리는 과정을 간단하게 말한다면? (자주 쓰시는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저는 그래픽 프로그램중 주로 포토샵으로 작업했어요. 디지털작업이지만 손맛을 더 많이 내고 싶어서
앞으로는 페인터작업에 비중을 두려해요. 원고가 주어지면 자료를 수집한 후에는 스케치도 컴으로 하는 편인대요.
디지털 작업이지만 수 작업느낌을 내고 싶어서 꼴라주 작업을 첨가시키기도 하고
평소때 질감 이미지들을 디카로 정리해 두었다가 작업할때 사용하곤 해요.
수작업도 병행하는데 아크릴과 원단을 자주 사용하구요 재료에 제한을 두지는 않아요.
그렇게 작업한 수작업을 스캔해 다시 컴퓨터로 작업하기도 해요.

5.컴퓨터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주의해야할 점이라기 보다는 디지털 작업은 아무래도 수작업의 자연스런 터치감과 손맛이 떨어지는 편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보완키 위해 수작업으로 나온 터치와 질감을 소스로 이용하고 있어요.
꼭 컴퓨터작업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에 드로잉이나 스케치를 많이 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죠.
어떤 도구를 이용하던 그동안 훈련되었던 것들이 드러날테니까요.

6.그림을 그리는 과정 중 가장 즐기는 과정은 무엇이고
가장 힘든 과정은 무엇인지와 그 이유는?
그림을 그리며 힘든 과정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아니라 기획자나 클라리언트와의 관계에서 올때가 있는 것 같아요.
때론 상식에 어긋난 태도를 보여주시는 분이 있으시더라구요. 다행히 제 경우에 그런 분이 많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가장 힘든 과정이라기 보다는 조율이 필요한 과정은 아무래도 클라이언트와 생각이 다를때인거 같아요.
하지만 그 분이나 저나 좋은 그림을 보여주고픈 마음이니까 마음을 진솔하게 나누다보면 답이 나오다리구요.
작가들 모두 수정작업은 솔직히 싫어하는 부분이지만 제 경우에는 억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 진행해드리는 편이예요.
그러면서 제가 또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림을 그리면 즐기는 과정은 내 안에 부어지고 담아진 것들이 드러나게 될때예요.
맘속에 담아둔 것 들이 나도 모르게 드러나 표현되는 일들은 즐겁고 재밌는것 같아요.
그러기 위헤선 이쁜 마음을 가져야할것 같긴해요^ ^

7.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면서 더 관심가지고 보거나 모으시는게 있으신가요?
컴퓨터작업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거나 모으는 것은 없는데 컴작업 때문에 관심이 가는 것이 굳이 있다면.
질감이미지들은 모으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때문에 사소한 부분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특별히 작고 이쁜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8 작업을 할때 막히실때나 답답할때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시나요? 혹은 슬럼프 극복법이 있다면?
작업이 막힐땐 사람들을 만나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 새로운 힘을 얻는 것 같아요.
더구나 동일한 작업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그동안 각자 작업하며 느꼈던 마음과 새롭게 알게된 정보들을 나누게 되죠.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에 반응하지 않고 그 상황에 반응하는 제 모습에 주목하려해요.
힘든 상황마다 지나고 나면 조금 제가 자라나고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9.작품에 자주 그리게 되거나 좋아하는 이미지나 패턴, 색이 있다면 어떤것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주 그리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예요^ ^
5살 짜리 꼬마아이로 저를 그리곤 하는데 친구로 사자,참새와 달팽이도 자주 그리곤해요.
달팽이는 제일 느린친구인데 언제든지 친구의 속도를 기다려 줄 수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리고 있어요.
사자는 나름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사자왕 아슬란을 그린건데
저희 큰 아들이 어릴때 그린 그림을 참고로 만들어진 캐릭터에요. 참새는 염려를 쉬고 쉼을 주는 친구로 등장해요.
무엇보다 사랑스런 아이들은 언제 그려도 좋은 이미지인 것 같아요.

10. 자신의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표현하는 정서적 이미지(애정,유쾌함,이중성,유머 등등)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그림은 말없는 소리며 노래라고 생각해요.그림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말과 노래는 기쁨과 사랑이예요.
그래서 제 그림엔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이 스며들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누군가에게 소망이 생기고 위로가 되며 기쁨이 전해질 수 있는 그림들이 제 손을 통해서 표현된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죠.
그러고 보면 제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행복을 누리고 있는셈이죠.

11.특별히 좋아하거나 영향을 받으신 작가나 책,음반 등등이 있다면?
모든 작가분들이 제게는 선생님 역활을 해주시더라구요.
어떤 작가분이든 배울점이 꼭 있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 작가님이신 Christian Voltz 의 작업을 좋아해요^ ^
재활욜으로 만든듯한 입체작업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더라구요.
따스한 스토리에도 마음이 훈훈해지구요.
무엇보다 영향을 받는다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그림이예요. 아이들은 고정관념이 없고 창의적이여서
제겐 정말 큰 스승인셈이죠.자연도 그러하구요
그러고 보면 제 주변에 모든 것이 제게 영향을 주고 있는것 같아요.

12.컴퓨터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혹은 그들이 가지면 좋을 생각이나 태도,습관등이 있다면?
디지털 작업은 어디까지나 도구일뿐인 것 같아요.어떤 도구로 작업하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작업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억지로 하거나 힘들게 작업하면 그림이 억지로 그렸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정말 하고 싶을때 즐겁게 작업하는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컴으로 작업하시는 분들은 꼬옥 수작업도 함께 병행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수작업하시는 분들은 컴작업도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두가지 다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각자의 장점이 잇으니까요.

13.지금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분야나 작품이 있다면 어떤것인가요?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저 만의 이야기들이 있어서 지금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창작동화책을 준비중인대요.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쟈나요.
나이와 시대를 초월하여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있는
저만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느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아트상품을 통해서든 컨셉 아트 디렉터로서든
어떤 분야에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 기쁨의 인사드릴께요.
행복하세요^ ^

출처- 월간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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