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선경 작가의 너를 만나 행복해 #5 마취크림
2017-01-09 02:34

임 선경 작가의 너를 만나 행복해


#5 마취크림

안녕하세요? “너를 나 행복해임 선경 작가입니다.


저는 글 그림 작업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 보다 감각적이고 예민하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요.

그런 제가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유방암 수술 후에 꼬맨 부위에서 피가 계속 나서

병원을 다시 찾았었어요.

주치의께서는 마취도 안 하고 제 상처를 의료용 호치케스로 꾹꾹 찍으셨습니다.

놀라긴 했지만 저는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수술한 부위에 감각이 없어졌기 때문이래요.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까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했습니다.

 

아픔! 그러니까 자극에 반응하는 감각은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걸 알았어요.

중환자실 환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반응만으로도

회복을 알아내듯이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아프다는 사실조차도 감사제목이 되었습니다.

 

저는 또 수술 자국이 커서 치료도 받았는데요.

칼자국 난 곳에 하얀 마취크림을 바르고 40분 정도 지나 마취가 되면

그때 레이저로 치료를 해요.

살이 타는 냄새가 날 정도의 치료인데도 저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치료 후엔 진물도 심하게 나고 샤워도 하면 안 되지만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흐려진다고 했습니다.

그 치료를 받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프다는 것이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감사제목이지만

아픔을 잊고 치료하게 해주는 마취크림이야 또한 감사제목 이라는 걸요.

그래서 절망감이 온통 사로잡고 있는

지금의 아픔과 고통을 당장 벗어날 수 는 없지만

담담히 견딜 수 있게 마취크림 같은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흐려지듯

누군가의 슬픔과 고통들이 흐려지게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시편 1473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들에게 담겨져 누군가의 상처를 흐려지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함께 이렇게 고백하면 좋게습니다.

하나님! 저와 제가 아픔가운데 있는 누군가에게 마취크림이 되게 해 주세요